고춧가루 냉동실에서 꺼내세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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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춧가루는 우리 일상에서 아마도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. 그런데 과연 보관하는 법을 제대로 아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.

 

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춧가루를 쓸 양보다 많이 구매해서 냉동보관하면서 꺼내 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. 왜냐하면 냉동보관하면 상하지 않고 곰팡이도 피지 않으니 장기 보관 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. 오산입니다. 음식을 냉동보관하면 상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. 곰팡이가 피는 속도를 늦춰주거나 식재료의 보관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. 그러나 고춧가루의 냉동보관은 이 다릅니다.

 

한 연구원은 냉동실에 고춧가루가 있다면 당장 꺼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. 냉동실에 보관한 음식은 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장기간 보관을 원하는 음식들을 넣곤 합니다. 그런데 고춧가루와 말린 고추엔 아스퍼질러스와 페니실리움 곰팡이가 잘 발생합니다. 일부 아스퍼질러스 종은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 같은 곰팡이 독소를 생성한다고 합니다. 아플라톡신은 강독성의 발암물질로 270~280도 이상으로 가열해야 분해되기 때문에 조리를 하더라도 제거되지 않습니다.

 

농촌진흥청의 연구에 의하면,

 

고춧가루는 마이너스 20도나 0도, 4도등의 온도에서 보관할 때보다 10도에 보관할 때 곰팡이 발생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또 곰팡이는 습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건조한 곳에서 보관하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.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고춧가루는 10도, 건고추는 0도의 온도에서 꼭 밀봉 저장하되 69% 이하로 습도를 유지하면 최대한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. 

 

고춧가루 보관법에 대해 공유해 드렸습니다. 혹시라도 집에 고춧가루를 냉동 보관하고 계시다면 당장 꺼내서 밀봉 후 창고에 두시길 바랍니다. 12월 현재, 날이 춥고 건조해서 그냥 창고나 주방 찬장에 고춧가루를 밀봉해서 두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

 

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은 10도라는 온도를 설정해서 고춧가루를 단독으로 밀봉해서 보관하면 가장 좋겠지만 모든 가정이 그런 여건이 안될 것입니다. 냉동보관하는 이유는 아마도 워낙 많이 쓰는 식재료다 보니 몇 달 치 사용분량을 구매하여 장기보관을 위해 냉동보관한다고 생각합니다.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각 가정마다 사용하는 양을 체크해서 적당량을 구매하여 그때그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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